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은 '국내대표 소득분배 전문가'

국내 대표적 소득분배 전문가로 꼽히는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신임 통계청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청와대는 어제(26일) 황수경 통계청장을 면직하고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연구실장을 후임 청장으로 임명하는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에서 통계청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 청장은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합류해 사회보장연구실장, 기초보장연구실장, 소득보장연구실장을 거치며 한우물을 팠습니다.

강 청장이 10여 년간 연구에 주로 매진한 분야는 소득불평등과 그 대응방안입니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열린 '소득분배의 현황과 정책대응' 토론회에서도 올해 1분기 소득분배가 악화했다며,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프로그램이 다면적·확장적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강청장은 또 올해 1분기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하위 20% 가구주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53.8%로, 작년 1분기(51.9%)보다 늘었다며 "1분위 대책에서는 노인가구 소득보장 정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배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득불평등 전문가인 강 청장 기용으로 소득 관련 통계가 더 정밀하게 구축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올해 들어 고용·가계소득 관련 통계가 악화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효과에 대해 논란이 일었던 점에 비춰보면 강 청장 기용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