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원순 "여의도·용산 개발 전면 보류하겠다"
입력 2018-08-27 10:02  | 수정 2018-08-27 11:14
【 앵커멘트 】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개발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박원순 효과'로 서울 집값이 들썩이고 정부가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 되자 마음이 급했던 것일까요?
휴일인 어제(26일)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까지 열어가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첫 소식,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초 여의도와 용산을 통째로 개발하겠다고 했던 발언을 잠정 중단시켰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서울시는 여의도·용산 종합계획 발표와 추진은 현재의 엄중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보류하겠습니다."

박 시장의 입에서 개발 계획이 나온 이후로 지난 7주 동안 강남과 강북을 가리지 않고 서울의 집값은 들썩였습니다.

특히 여의도와 용산 주변의 매물은 자취를 감췄고, 일부 단지들은 한 달 새 1억~2억 원씩 값이 뛰었습니다.

이른바 '박원순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박 시장은 부동산 시장 과열과 국토교통부의 잇따른 제동에도 한동안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가,

국토부 등 정부가 우려를 표명하고 이번 주 대책 발표까지 예고하자 황급히 진화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주택시장 안정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박 시장의 돌발 발표의 시기와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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