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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시간` 김정현 중도하차…시작부터 끝까지 `논란`
입력 2018-08-27 08:45  | 수정 2018-08-27 10:5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김정현이 MBC 수목드라마 '시간'에서 중도하차했다.
김정현은 현재 출연 중인 '시간'을 최종회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채 중도하차하게 됐다. 건강악화 때문이다. 소속사 측은 "그동안 작품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는 김정현의 강한 의지로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에 임해왔고, 제작진도 배우의 의지를 최대한 수용해 스케쥴 조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작품을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지만 최근 심적, 체력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의 진단에 따라 제작진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결국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중 뇌종양으로 인한 시한부 캐릭터를 맡아 온 김정현은 전례 없는 몰입도를 보여준 가운데 최근까지 섭식장애 및 수면장애를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는 김정현의 건강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김정현의 중도하차는 아쉬움을 넘어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적으로 신뢰를 심어줬던 김정현이지만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캐릭터 과몰입으로 태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본선'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기 때문.

당시 김정현은 "평소에도 캐릭터에 완벽하게 젖어들어 살고 있다"고 밝혔을 정도로 캐릭터에 온통 몰입한 상태지만 정작 드라마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다소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방송 전부터 질타가 쏟아졌지만 김정현은 놀라울 정도의 메소드 연기를 선보이며 뒷말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웬만한 열연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더 큰 논란에 휩싸였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김정현은 그 자신을 지워내고 오직 '시간' 속 천수호로 완벽하게 태어나면서 냉정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던 시청자들마저 설득시켰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그의 건강은 점차 악화돼갔고 급기야 드라마가 절반이나 남았음에도 중도하차라는 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소속사 측은 "'시간'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과 제작진 그리고 함께 출연한 배우 분들께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게 되어 배우 본인도 매우 상심이 크다. 치료와 회복에 전념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자주인공의 예기치 않은 하차에도 불구, 제작진은 후임 배우 없이 캐릭터 축소로 승부수를 본다는 계획이다. 이미 대본이 수정된 상태로 김정현은 남은 분량 녹화에 전념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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