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규모 에지나 FPSO 건조 끝내고 출항시켜
입력 2018-08-27 08:39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FPSO가 나이지리아 라고스 생산거점에서 건조된 뒤 에지나 유전을 향해 출항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로 건조된 에지나 프로젝트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가 지난 26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 현지 생산거점에서 해상 유전으로 출항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3년 수주한 에지나 FPSO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200Km 떨어진 에지나 해상 유전에 투입돼 하루 최대 2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설비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이며 저장용량은 230만배럴, 상부플랜트(Topside) 중량은 6만t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에지나 FPSO 프로젝트의 설계,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계약 금액은 약 34억달러로 FPSO 사상 최대 수주 금액으로 기록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로컬 콘텐츠(현지 생산 규정)에 따라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에 생산법인(SHIN)을 설립하고, 에지나 FPSO 건조의 마무리 작업을 현지에서 했다. 거제 조선소와 동일한 안전·품질 기준이 적용돼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라고스 생산법인은 삼성중공업과 현지 업체의 합작으로 세워졌다. 면적이 약 12만㎡ 규모로 조립 공장, 도장 공장, 500m 길이의 안벽시설 등을 갖춰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200만배럴급 대형 FPSO의 모듈 제작 및 탑재가 가능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로컬 콘텐츠 생산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결과 나이지리아 현지에서의 건조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초대형 FPSO의 로컬 콘텐츠 수행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 예정인 해양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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