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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2관왕’ 구본길의 안도, 그리고 그려보는 도쿄
입력 2018-08-25 15:24 
펜싱 2관왕 구본길(사진)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펜싱 2관왕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이 2년 뒤 도쿄를 기약했다.
구본길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에서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걸며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 주인공이 됐다. 사브르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석권하며 두 배 이상의 기쁨으 누렸다. 개인전 결승서 동료 오상욱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구본길은 이 부분 아시안게임 3연패 금자탑을 세웠다.
2관왕의 영광. 하지만 구본길을 더 기쁘게 한 것은 바로 단체전 금메달 그 자체였다. 개인전 첫 금메달을 노렸던 오상욱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던 구본길 입장에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병역혜택까지 주어지니 선배로서 후배 앞길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스포츠맨쉽을 어길 순 없을 터. 더군다나 구본길로서는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대기록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다. 결국 구본길은 3연패를 이뤘다.
그래서 구본길에게 단체전은 더욱 중요했다. 그는 25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 때 개인전 3연패를 달성해 기쁘다”면서 단체전은 정말 부담이 됐다. 잠을 못 이뤘다. 금메달 이후 내가 혜택 받은 기분이다. 어제는 정말 잠 편하게 잤다”고 특별했던 단체전 금메달 소감을 전했다.
구본길의 시선은 이제 도쿄올림픽으로 향한다. 함께한 김정한이 물러나는 가운데 그가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구본길은 오상욱, 김준호의 신체와 경험이 올라왔다. 도쿄에서는 내가 앞장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단체전서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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