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은 적' 삭제 놓고 거센 공방…"기무사가 뭔데" 해프닝도
입력 2018-08-24 19:30  | 수정 2018-08-24 20:34
【 앵커멘트 】
북한군을 '적'으로 국방백서에 표현하는냐 마느냐를 놓고, 국회에서 거센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거듭되는 야당의 공세에 송영무 국방장관은 "대한민국에 위해를 가한다면 모두 적"이라는 말로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국방위에서 포문을 연 건 야당 의원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자유한국당 의원
- "국방백서에서 주적 개념을 삭제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 "국방백서에는 주적 개념이란 말이 없습니다. (이전에는) 주적이란 (말이) 딱 들어있었는데 변경됐습니다."

국방부가 올 연말 발간하는 2018 국방백서에 '북한은 적'이란 표현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야당이 결사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송 장관은 '적'의 개념을 확장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지만,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 "대한민국의 영토·영해·영공에 침범하거나 위해하거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건 모두 적이라고 간주한다…. "

야당은 북한을 반드시 적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무소속 의원
- "2018 국방백서에 북한이 우리 적이라는 말이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 그것만 얘기해요."

반면, 여당은 불필요한 논란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민홍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잘생겼니 못생겼니…. 북한이 대한민국의 적이라는 건 국민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국방위에선 또, 남영신 기무사령관이 각군 지휘관에게 협조 서신이 아닌 지휘 서신을 보냈다고 말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정의당 의원
- "(죄송합니다. 제가 표현이 잘못됐습니다.) 기무사령관이 뭔데 각군에 지휘서신을 보내고."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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