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빵집 프랜차이즈 '출혈 경쟁'에 가맹점주만 '시름'
입력 2018-08-24 19:30  | 수정 2018-08-25 10:54
【 앵커멘트 】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다 다른 브랜드로 바꿨더니, 바로 옆에 이전 프랜차이즈 본사가 빵집을 냈습니다.
상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게 본사 입장인데, 가맹점주는 출혈 경쟁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빵집 매장, 맞은 편에는 경쟁사 빵집이 있습니다.

이 매장 가맹점주는 지난해까지 A사 매장을 운영했는데, B사로 프랜차이즈를 바꾸자 A사가 맞은편에 점포를 연겁니다.

이후 출혈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조화익 / 전 A사 가맹점주
- "(오픈하고) 그쪽에서는 (할인을) 20%에다 포인트 적립을 하고, 그래서 나는 30%를 했어요. 거기서도 30%라고 다시 하기에 나는 40%를 했어요."

A사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던 김씨 부부는 올해 초 B사로 프랜차이즈를 바꿔 빵집을 개업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 건물에 A사 본사가 점포 임대를 계약하면서 걱정이 태산입니다.

▶ 인터뷰 : 김 영 / 전 A사 가맹점주
- "10m 옆에 있는 개인 제과점을 인수해서 보복출점을 하겠다고 협박을 했어요."

대형 빵집 프랜차이즈 간 출점 경쟁은 보통 본사가 자본을 대는 '위탁점' 형태입니다.

이에 대해 프랜차이즈측은 "상권이 한정적이어서 대형 프랜차이들끼리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빵 프랜차이즈 영업사원
- "중복되는 고객은 분명히 있을 거고. 상권이 비어있다고 하면 출점을 해야 한다는 게 결론인데…."

대형 프랜차이즈의 출점 경쟁으로 일반 가맹점주들이 점점 힘든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윤남석 VJ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