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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대만보다 일본 전력에 더 경계심"
입력 2018-08-24 16:00  | 수정 2018-08-31 16:05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선동열 감독은 대만보다는 일본의 전력에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선 감독은 오늘(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라와만군 야구장에서 대회 첫날 공식 훈련을 진행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습니다.

대표팀은 어제(23일) 오후 11시 30분 무렵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결전지에서 첫날 밤을 보냈습니다.

선 감독은 "새벽 4시가 돼서야 잠이 들었다"라고 웃으며 "선수촌 벽에 마모가 간 곳이 있어서 몇 명은 방을 바꿨다. 날씨는 우리나라도 더워서 여기가 그렇게 덥진 않다"고 입성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날 훈련장인 라와만군 야구장은 이번 대회 제2 구장으로 한국은 이날 하루 훈련을 끝으로 이곳을 떠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콤플렉스에 있는 야구장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합니다.

한국은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와 B조에 편성됐습니다. 모레(26일)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결승전은 9월 1일에 열립니다.

애초 실업(사회인)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보다 절반 정도를 프로 선수로 채운 대만이 더 까다로운 상대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선 감독은 일본을 더 경계했습니다.

선 감독은 "전력분석에선 대만보다 일본이 더 상대하기 쉽지 않다고 하더라"며 "일단은 붙어봐야 안다. 대만이든, 일본이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선 감독은 대회 공인구에 대해서는 "대표팀 투수들에게 한 달 전에 나눠줬다. 우리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표팀을 찾은 허구연 MBC 해설위원 역시 "일본은 전통적으로 투수들의 컨트롤이 좋다"며 경계했습니다.

허 위원은 "그래서 일본을 만날 때는 초반에 3~4점을 뽑아야 쉽게 갈 수 있다. 초반에 점수를 못 뽑으면 접전으로 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 위원은 대만에 대해서도 한국이 방심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대만은 오래전부터 합숙훈련을 해왔고, 일본에서도 여러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고 자카르타로 입성하는 등 경기 감각에서는 한국보다 낫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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