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대 학생회가 최근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와 청년학우들이 시대의 부름에 남먼저 화답하고 판문점선언의 기치밑에 평화와 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활동에서 언제나 앞장서나가리라"는 내용의 서한을 서울대 학생들에게 보냈다.
서울대와 김일성종합대학간 교류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서울대 학생들이 김일성대에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이 2차 이산가족 상봉일인 24일을 이틀 앞두고 온 셈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위원회에서 지난 22일 회신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서울대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 15일 교류추진을 위한 실무회담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김일성대에 이메일로 발송했고, 다음달인 지난달 15일에는 2차 제안을 전송한 다 있다.
편지는 "역사적인 북남수뇌상봉으로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창립 72돌을 맞이하는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와 전체 학우들에게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로 시작했다. 편지에는 "지금 조선반도에는 북남수뇌상봉과 판문점선언의 채택으로 평화의 시대가 펼쳐지고 자주통일의 새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고 적혔다.편지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와 함께 손잡고 나가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전합니다"고 마무리했다. 실무회담 제안에 대한 답은 담기지 않았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4월 27일 '판문점 선언' 이후 학내 학생단체인 서울대 6·15 연석회의와 지난 5월 17일 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류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