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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바레인 꺾고 8강 진출…또다시 '박항서 열풍'이 분다
입력 2018-08-24 11:47  | 수정 2018-08-31 12:05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어제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8강에 진출하자 현지 축구팬들이 열광했습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어제(23일) 바레인을 꺾고 8강에 진출하며 박항서 신드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박항서 호가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신화를 만들어갈 때 일었던 신드롬이 재연되는 분위기입니다.

현지 온라인 매체 징은 수백만 명이 베트남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첫 8강 진출을 자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박항서 감독이 후반 33분 결승골의 주인공인 프엉 선수를 교체 투입하는 등 능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3-4-3 전술을 펴다가 바레인의 선수가 1명 퇴장당한 후 4-4-2 전술로 바꿨고, 빠른 선수가 필요해 프엉 선수를 투입했는데 기대에 부응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VN 익스프레스가 "베트남이 아시안게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면서 이날 경기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현지 언론이 박항서 호의 매직을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한편 바레인을 이기고 아시안게임 첫 8강에 진출하며 베트남 축구 역사를 다시 쓴 박항서 호는 오는 27일 시리아와 4강을 다툴 예정입니다.

베트남 대표팀은 그동안 2010년과 2014년 대회에서 16강에만 두 번 올랐습니다.

덕분에 축구 경기 중계에 붙는 TV광고 단가가 다른 경기의 배 이상인 30초당 1억5천만 동으로 뛰었습니다.

이는 한화로 약 723만원입니다.

박항서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조력자로 4강 신화를 이끌었으며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거듭 새로 쓰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 국가 중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 신화를 일궈냈고, 이번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도 처음으로 동아시아 강자 일본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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