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근혜·최순실 항소심 오늘 선고…'삼성 뇌물' 핵심쟁점
입력 2018-08-24 10:11  | 수정 2018-08-31 11:05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이뤄집니다.

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는 오늘(24일) 오전 10시부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2심 선고공판을 열었습니다.

1심 재판이 열리던 지난해 10월부터 재판을 '보이콧'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항소심 선고공판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날 선고의 핵심쟁점은 삼성그룹이 박 전 대통령 측에 지원한 금품 중 얼만큼을 법원이 뇌물로 인정하느냐에

앞서 1심은 삼성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승마 지원비 등 각종 명목으로 건네거나 약속한 총 433억원 중 승마 지원에 들어간 72억9천여만원만 뇌물로 인정했습니다.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후원금 16억2천800만원과 미르·K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은 뇌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부정한 청탁'이 인정돼야 하는데, 삼성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에 명시적·묵시적 청탁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 부회장의 승계작업 등 삼성그룹의 현안이 분명히 존재했고, 박 전 대통령도 이를 인식하고 있었던 만큼 양측 사이에 명시적·묵시적 청탁이 성립한다고 주장합니다.

삼성 뇌물 부분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이 갈릴 전망입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가 끝나면 곧바로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열립니다.

박 전 대통령과 13개의 혐의를 공유하는 최 씨는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