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양극화 속 부산·대구서 정비사업·민간택지 동시 분양
입력 2018-08-24 10:07 

지역과 상품에 따라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부산과 대구 등지에서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장과 민간택지지구에서 동시 공급이 예정돼 수요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2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연내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25만4211세대(임대 제외)다. 이중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10만9457세대, 민간분양 단지는 14만4754세대가 공급될 계획이다. 민간분양 대부분은 택지지구에 몰려있다.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여러 사업장 분양이 동시다발로 예정된 부산과 대구지역 내 거주자라면 정비사업장, 택지지구 중 자신에게 맞는 청약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 재건축·재개발과 택지지구 분양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은 사업장 별로 청약조건 등이 다를 수 있어 상황에 맞는 청약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정비사업장은 입지여건이 우수한 도심 지역 내 들어서 교통 및 교육, 편의시설 등 생활기반시설을 입주 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택지지구는 조성 초기 기반시설 미비로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분양가가 정비사업장 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개발 진행에 따라 담보가치 상승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특히 각종 정부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뚜렷해 지면서 분양시장에서 정비사업장의 인기는 나날이 치솟고 있다. 실제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정비사업장의 1순위 경쟁률은 34.29대 1로 전국 1순위 평균(13.19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연내 청약열기가 뜨거운 부산과 대구에서 재건축·재개발 단지와 택지지구 민간분양 단지가 맞대결을 펼친다.
부산에서는 연제구 연산3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연산'이 24일 분양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8개동 전용 39~84㎡ 총 1651세대 중 1017세대를 일반에 공급한다. 세대 대부분을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으며, 부산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과 배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민간 택지인 기장군 일광신도시 B1블록에서는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1개동 전용 96~159㎡ 91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동해선복선전철 일광역을 이용할 수 있고 사업지 인근에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있다.
대구에서는 오는 9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7층, 4개동 총 503세대(▲아파트 전용 84㎡ 343세대 ▲오피스텔 전용 59~74㎡ 160실) 규모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을 이용할 수 있고 검찰청과 법원 등이 밀집한 법조타운이 가깝다. 같은 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 A2-1블록에서는 '대구국가산업단지 1차 대방노블랜드(, 896세대가칭)'이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미래형자동차, 물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미래 업종이 밀집하는 산업단지로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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