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풍 '시마론'이 할퀸 일본 피해…190만 명 피난 권고
입력 2018-08-24 08:48  | 수정 2018-11-22 09:05

제20호 태풍 '시마론'의 영향으로 일본 서부지역 곳곳에서 폭우와 범람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고베공항에선 3시간 사이 무려 248.5㎜에 이르는 최악의 폭우가 쏟아지고 와카야마현을 흐르는 일부 하천이 범람하면서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190만 명에게 피난 권고와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오늘(2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시마론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이시카와 현 와지마시 북서쪽 150㎞의 해상에서 시간당 50㎞의 속도로 북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NHK는 태풍이 통과한 효고현과 교토부 등에서 시간당 100㎜를 넘는 비가 내렸으며 와카야마에선 하천이 범람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상청은 오사카부와 교토부, 효고, 와카야마, 후쿠이(福井)현에 '기록적인 단시간 호우 정보'를 발표하고 계속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고베 공항에선 어제 오전 2시 10분까지 3시간 동안 강우량이 248.5㎜에 달했습니다. 교토시 일부 지역에선 3시간 동안 170㎜가 넘는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와카야마현을 흐르는 구마노강이 범람했습니다.


어제(23일) 밤 현재 히로시마, 고치 현 등 11개 지역에서 약 85만 가구 190만 명에게 대피 권고와 지시가 발령됐으며 오늘(24일) 오전에는 지역에 따라 권고가 해제되는 상황입니다.

태풍 영향으로 시코쿠와 간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총 60여편의 항공기 결항이 이날 결정됐으며 수도권에서는 재래선과 JR 특급 일부 노선에서 운휴가 잇따랐습니다.

정전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도카이(東海)지역에서만 약 1만5천 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시마론은 이후 북상해 이날 밤에는 홋카이도 서쪽 해상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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