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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의 위엄' 베트남, 바레인 꺾고 사상 첫 AG 8강행
입력 2018-08-23 23:42  | 수정 2018-08-31 00:05

박항서 감독이 다시 한 번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오늘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었습니다.

선수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뛴 바레인을 상대로 베트남 응우옌 꽁 푸엉이 후반 43분 결승골을 뽑아냈습니다.

베트남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2010년과 2014년 대회에서 16강에만 두 번 올랐습니다.


베트남은 팔레스타인을 꺾고 올라온 시리아와 오는 27일 8강에서 격돌합니다.

같은 시간 이란을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한 우리나라와의 4강 맞대결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조력자로 4강 신화를 이끈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거듭 새로 쓰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 국가 중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 신화를 일궈냈고, 이번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도 처음으로 동아시아 강자 일본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축구 인기가 상당한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은 곧바로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았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박 감독에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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