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북이 태풍 '솔릭'…내일 출근시간 수도권 직접 영향권
입력 2018-08-23 19:30  | 수정 2018-08-23 20:04
【 앵커멘트 】
태풍 '솔릭'의 피해는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내일(24일) 아침 출근시간 수도권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속 20km대로 북상하던 태풍 솔릭은

낮 12시 서귀포 인근 해안에서 사람의 걸음걸이 수준인 시속 4km로 느려졌습니다.

솔릭의 방향은 이때부터 북동쪽으로 꺾였습니다.

자동차가 방향을 바꿀 때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늦추는 것처럼 솔릭도 이렇게 움직였습니다.

오늘 밤 일본 열도를 관통하면서 북상할 또 다른 태풍 시마론이 북태평양고기압을 건드리면서 솔릭이 방향을 튼 겁니다.


솔릭은 내일 새벽 1시쯤 영광에 상륙한 뒤 오전 9시쯤 충주를 지나며 수도권이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동경로는 지난 2010년 서해안과 수도권을 쑥대밭으로 만든 곤파스와 닮은꼴입니다.

하지만 곤파스가 시속 50km로 4시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한 데 비해 솔릭은 시속 20km대로 12시간에 걸쳐 한반도를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상륙 지점과 나가는 지점의 거리도 솔릭이 154km 정도 깁니다.

곤파스보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내일은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50~250mm의 비가 내리겠고, 초속 30~40m의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전남 해안과 지리산 부근, 강원 영동은 최대 400mm 이상의 큰 비와 초속 5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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