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공항 오늘 전편 결항…모두 수송하려면 3일은 걸릴 듯
입력 2018-08-23 15:56  | 수정 2018-08-30 16:05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650편에 이르는 제주국제공항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승객들을 모두 수송하려면 앞으로 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23일) 항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인 어제(22일) 오후부터 항공편 결항이 시작돼 이날까지 이틀간 650편이 결항됐습니다.

이로 인해 결항편 승객은 출발 기준으로만 5만여명가량입니다.

이날 전편 결항이 결정돼 운항 계획된 486편(출발 242, 도착 237)이 모두 운항하지 못했습니다.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더라도 내륙에 영향을 미치는 내일(24일)까지 국내선 운항에 차질이 불가피할 예정입니다.

또 항공기들이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을 피해 안전한 다른 공항으로 모두 옮긴 상태여서 운항 정상화를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항공사들은 한반도가 태풍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는 내일(24일) 오후부터 임시편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결항편 승객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는 "내일 금요일과 모레 주말로 이어져 평소에도 예약 승객이 많아 빈 좌석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26일 항공권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예약한 결항편 승객도 있습니다.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은 '비정상운항 대응팀'을 운영하며 결항편 승객들의 불편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태풍으로 인한 취소편에 대해서는 예약변경 및 환불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취소 조처됐으나 조기에 항공권을 예약하려는 결항편 승객들이 찾아 공항운 붐볐습니다.

고객 대응 인력이 적은 일부 항공사는 고객들의 전화 통화가 어렵거나 아예 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참다못한 결항편 승객들이 공항을 직접 찾아 긴 줄을 서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 결항편 승객은 "태풍으로 인해 숙소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항공사와 전화 통화도 안 돼 답답하고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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