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할퀸 '솔릭' 한반도로 접근…전남 초비상
입력 2018-08-23 15:30  | 수정 2018-08-23 18:08
【 앵커멘트 】
제주를 강타한 태풍 '솔릭'이 이제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진행 경로에 있는 전남 지역은 지금 초비상 상태입니다.
목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세훈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전남 목포 북항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로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습니다.

30분 전부터는 몸이 크게 휘청거릴 정도로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어 태풍이 가까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태풍의 길목인 가거도에는 순간 초속 37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섬 전체가 한때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목포항을 비롯한 전남 지역 항구에는 2만여 척의 선박이 피항해 있고, 90여 척의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무안과 여수공항도 20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또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 전남 지역 모든 학교가 오늘 하루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태풍 솔릭은 시간당 4km, 사람이 걷는 속도로 추자도 인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요.

밤 9시쯤 목포 앞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중심부 최대풍속은 초속 40m로 나무가 뿌리째 뽑히거나 주행 중인 트럭이 전복될 수 있는 위력입니다.

전남 지역은 100~250mm, 많은 곳은 4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파손과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볼라벤 등 3개의 태풍으로 수천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던 전남 지역 주민들은 가슴을 졸인 채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목포 북항에서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