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궁으로 찾아간 클래식 음악회
입력 2018-08-23 14:30  | 수정 2018-08-23 16:24

덕수궁 석조전은 고종황제가 덕수궁 안에 지은 최초의 서양식 석조건물로, 1910년에 완공된 후 피아니스트 김영환의 연주로 음악회를 개최하였던 기록이 남아 있다. 덕수궁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의의에 따라 2015년도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석조전음악회를 개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8월 석조전 음악회 '마지막 여름밤'(8월 29일)은 플루티스트 조성현,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김소연, 피아니스트 김희재가 출연하여 올해의 마지막 여름밤을 기억하게 할 추억의 시간을 선사한다. 9월 음악회 '가을, 고종의 가배' (9월 19일)는 고종이 즐겨마셨다는 가배, 즉 커피 를 주제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소란,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진한향이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들을 선물하며, 10월(10월 31일)에는 '바람이 불어오면' 이라는 주제로 클라리네티스트 임상우, 첼리스트 김민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풍성한 가을의 멋이 느껴지는 브람스, 풀랑크의 곡들을 연주한다. 올해의 마지막 11월 석조전음악회(11월 28일) '자유를 찾아'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김민지,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민족적 색깔이 뚜렷한 음악들을 연주하며 자주독립을 유지하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황궁 덕수궁과 석조전의 의미를 되새겨 볼 계획이다.
전석 무료입장인 석조전 음악회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덕수궁관리소 홈페이지에서 매달 음악회 1주일 전 수요일(7월 18일/8월 22일/10월 24일/11월 21일) 오전 10시부터 관람신청이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90명의 입장객을 접수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외국인은 10석에 한해 현장접수를 통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첫 공연인 7월 음악회 신청접수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9월 공연(9월 19일)은 문화소외계층 초청음악회로 진행되어 일반 신청은 받지 않는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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