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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정치불안에 하락마감…다우 0.34%↓
입력 2018-08-23 06:24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인 불안 요인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69포인트(0.34%) 하락한 2만5733.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포인트(0.04%) 내린 2861.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92포인트(0.38%) 상승한 7889.1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유죄 판정 등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의 확대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주시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무역정책 관련 이슈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직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을 막기 위해 돈을 지급한 사실을 포함해 선거자금법 위반 등의 유죄를 인정했다. 또 2016년 대선 당시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는 세금·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 두 명의 혐의가 유죄로 가닥이 잡히면서 일각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정치 긴장이 고조됐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날 공개된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9월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방침이 강하게 시사됐다. 이에따라 연말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연준이 무역 전쟁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한 점이 위험자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중간선거 유세 집회 연설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 타결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발언을 재차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EU와의 협상 등을 이유로 자동차 관세 조사 보고서가 지연될 것이라고 밝힌 점과 상반된 발언이다.
다만 NAFTA 관련해서는 긍정적 소식이 또 나왔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이날 미국과 NAFTA 재협상이 "앞으로 몇 시간, 혹은 며칠 안에 해법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3% 이상 급등한 점은 에너지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할인점 체인 타겟의 주가가 빠른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3.2% 올랐다.
업종별로는 통신주가 2.2% 내려 가장 부진했다. 공업 분야도 0.93%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1.2% 올랐다. 기술주도 아마존과 넷플리스 등의 강세에 힘입어 0.8%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0.7% 감소한 534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0.6% 증가한 541만 채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정치 이슈로 시장 심리가 다소 위축됐지만,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리라고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74% 하락한 12.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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