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민연금 CIO 최종후보 5명 압축
입력 2018-08-22 20:38 
634조원에 달하는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해 '자본시장 대통령'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최종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22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전날 서류심사를 통과한 1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복수의 최종 후보자를 이사장에게 추천했다"며 "향후 철저한 인사 검증 과정을 거쳐 최종 1인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총괄부문 사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 이승철 전 산림조합중앙회 신용상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 중 한 명을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임명한다. 인사 검증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다음달 최종 선임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경우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CIO의 사퇴 이후 1년2개월 만에 자리가 채워지게 된다.
최종 CIO 후보자들 가운데 안 사장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를 모두 역임한 데다 글로벌 경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류 대표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수준을 평가하는 서스틴베스트를 이끌고 있어 최근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잘 맞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 유력설이 돌기도 한 주 전 사장은 2013~2016년 한화투자증권 사장 재임 시절 매도 리포트 확대, 고위험 주식 선정 발표 등의 이색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내 기관 중 유일하게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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