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월 폭염 열흘 반영됐을 뿐인데…다음 달은 더 전기료 '폭탄'
입력 2018-08-22 19:31  | 수정 2018-08-22 20:46
【 앵커멘트 】
최악의 폭염을 에어컨으로 버틴 가정에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가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단독주택보다 아파트는 한 달 늦게 반영된 고지서인데요,
7월 폭염 일부가 반영됐는데도 전기료가 만만치 않은데 다음 달은 더 걱정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작년 말 태어난 둘째 아이를 위해 여름 내내 에어컨 사용이 많았던 세종시의 한 가정.

이번 달 아파트 고지서에 찍힌 전기요금은 7만 8천 원으로 전달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세종시 아파트 입주민
- "신생아가 있어서 에어컨을 틀지 않을 수 없었어요. 요금이 많이 나올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이 아파트의 검침일은 매달 18일.

6월 19일에서 7월 18일까지 사용분인 점을 감안하면 폭염 기간이 열흘 정도밖에 반영되지 않은 겁니다.


7말 8초 최악 폭염의 에어컨 가동량이 그대로 반영되는 다음 달 전기요금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지나친 걱정이라는 입장입니다.

전기요금 검침이 끝난 뒤 누진제 한시 완화 조치가 발표돼 혜택이 소급 적용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한전은 특히 전기요금이 평균 1만 7천 원 증가했고, 10만 원 이상 늘어 '폭탄'을 맞은 가구도 1.4%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한국전력 관계자
- "우리가 보통 10시간 하루 종일 켠다고 하지만, 켰다가 껐다가 하는 사람도 있는 거고 사용 행태는 다 다르잖아요."

하지만, 다음 달에 할인 혜택이 소급 적용돼도 대부분 1∼2만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누진제 폐지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