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0·30대 85% "집 사고싶은데…"
입력 2018-08-22 17:49 
20·30대 청년 10명 중 8~9명은 자가 주택을 마련하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다수가 집값을 충당하기 위해 부모님에게 도움을 받거나 은행 대출을 받아야 할 것으로 전망하는 데다 예상 집값 수준도 현실과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한부동산학회에 따르면 김선주 경기대 융합교양학부 초빙교수가 최근 만 19~39세 청년 296명(유효답변 2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관련 내용은 대한부동산학회지 48호에 '청년세대의 주택자산 형성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응답자 중 85%가 '주택 구입 의사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구입 예상 연령대로는 '30대 후반'이 44%, '30대 초반'이 41%를 기록해 30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 집값의 61% 이상을 자신의 돈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23%에 그쳤다.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로 제한되기 때문에 최소한 주택 매입가격의 60%는 주택담보대출 외 방법으로 마련해야 한다. 10명 중 8명에 가까운 응답자가 자력으로 주택 구입자금을 마련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타인을 통한 자본 마련 방법으로는 77%가 '대출'을 꼽았으며 13%는 '부모님'이라고 응답했다. 구입하려는 주택의 지역은 '서울 근교 경기도'가 64%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30%로 뒤를 이었다.
예상 매입가격은 2억원(34%)과 3억원(32%)이 과반을 차지했다. 5억원 이상은 12%에 불과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기준 서울 주택 매매 중위가격은 올해 4월 이미 6억원을 넘어섰다.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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