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로마 국보급 분수서 속옷 벗고 추태…관광객 공개수배
입력 2018-08-22 09:5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가 엄격한 금지조치에도 불구, 분수에 몸을 담그는 등 추태를 부리는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자 공개 수배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일간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로마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국보급 유적 '조국의 제단' 분수에 옷을 벗고 들어가 물장구를 치고 음료수를 마시는가 하면, 걸치고 있던 속옷마저 내려 성기를 노출하는 등의 행동을 한 남성 관광객 일행을 공개 수배했다.
한 러시아인 가이드는 공개 수배된 두 남성이 추태를 부리는 모습을 SNS에 찍어 올리며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현장에 온 경찰이나 시 당국자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찰은 용의자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공개하며 공개 수배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이 영어로 대화했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로마 주재 외국 공관들에 "불법적이고 충격적인 행동"을 적발하는 데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로마 시민들은 로마에서 가장 경건한 곳으로 여겨지는 '조국의 제단'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에 분노하고 있다.
로마 시 당국은 분수에 들어가거나 문화재에 낙서를 하고 주변에서 음식을 먹는 등의 행위 적발 시 벌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벌금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당국은 문화재 주변에 CCTV 설치를 확대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차단 장치를 도입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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