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지막 상봉이라니 너무 아쉬워" 이산가족 다시 이별 준비
입력 2018-08-22 09:20 
조카와 부르는 `고향의 봄` [사진출처 = 연합뉴스]

상봉 마지막 날인 22일 이산가족들은 작별상봉을 앞두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북측 언니와 동생을 만난 배순희(82) 씨는 이날 아침 일찍 식사한 뒤 "사흘 시간이 빨리 간 것 같다"며 "마지막 상봉이라고 하니 아쉽다"고 털어놨다.
북측 여동생과 조카를 만난 김달인(92) 할아버지는 "처음엔 그냥 좋았는데 마지막 날이 되니 기분이 좀 그래"라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김 할아버지의 부인 황정희 씨는 "여동생이 첫날부터 '오빠가 그리웠어'라는 말을 계속하더라. 70년 전 오빠 사진을 꼭 간직하고 있다가 이번에 가지고 나와 계속 보여줬다"고 전했다.

북측의 형·여동생과 재회한 김영수(81) 씨는 "아직 (작별이)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나이들이 다 많다 보니 이번에 보는 게 마지막일 것 같아서 걸리는 게 그거 하나다"라고 아쉬워했다.
남북 가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작별상봉을 한다. 당초 2시간이었지만 남측 제의를 북측이 수용하면서 3시간으로 늘었다.
남측가족들은 이어 오후 1시 45분 버스로 귀환길에 오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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