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평균 2000명 학교급식 식중독 피해 호소…고등학교 가장 취약
입력 2018-08-21 15:30 

한해 2000명을 웃도는 학생들이 학교급식에서 식중독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고등학교 급식에서 가장 많은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최근 3년간(2015~2017) 학교급식 식중독 발생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연평균 2390명의 학생들이 식중독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980명(38건), 2016년 3039명(36건), 2017년 2153명(27건)의 학생에게 집단 식중독이 발병했다. 특히 여름철인 6~8월 발생비율은 2015년 44.73%(17건/38건) 2016년 63.88%(23건/36건) 2017년 48.14%(13건/27건)로 기온이 높은 시기에 발생확률이 높았다.
식중독 원인균은 병원성대장균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노로바이러스와 캠필로박터제주니 순이었다. 섭씨 30~35℃의 기온에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100만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약 2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고온이 계속되는 시기에는 식품위생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학교급식의 식중독 사고는 초동대처가 중요하지만 교육당국의 관리와 대처가 미흡해 전염을 차단하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친환경 무상급식의 고교확대와 식품안전성 강화를 통해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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