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감격의 순간…"상철이 맞니? 맞아"
입력 2018-08-21 06:51  | 수정 2018-08-21 07:23
【 앵커멘트 】
어제(20) 감격의 상봉을 한 이산가족 가운데는 65년 만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난 자녀들이 있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난 순간의 표정을 오지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난길 네 살배기 아들과 헤어진 20대 어머니는 할머니가 돼서야 아들을 안아봅니다.

꼭 참고 있었던 그 이름.

(현장음) 상철이 맞니? 상철이 맞아?

진정하라는 딸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흔이 훌쩍 넘은 아들 볼을 비비며 혈육의 정을 나눕니다.

(현장음) 엄마 진정 좀 해.
(현장음) 상철아 어떻게 지냈어?

흰머리가 희끗한 90대 노모는 지난 세월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현장음) 눈물도 안 나온다. 눈물도 안 나와.

네댓살이었던 두 딸은 어느새 70대 할머니가 됐습니다.

(현장음) 이름을 김경자라고 지어줬는데 이름 고쳤나

이처럼 이산가족 고령화로 이번 상봉에서는 7가족이 부모 자녀 간 상봉으로 65년 만에 가족의 연을 다시 이었습니다.

또 국군포로 한 가족과 전시납북자 다섯 가족도 눈물의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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