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G·현대차 펀드 부진딛고 `기지개`
입력 2018-08-20 17:32  | 수정 2018-08-20 19:25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부진에 빠진 가운데 특정 기업 계열사에 투자하는 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 부진에 빠졌던 LG그룹주 펀드와 현대차 그룹주 펀드의 경우 일부 편입 종목의 수익률이 살아나면서 최근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반면 삼성 그룹주 펀드는 좀처럼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미래에셋TIGERLG그룹+증권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1개월 동안 5.02%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4%의 수익률로 부진한 상황에서 받은 성적표라 의미가 깊다. 이 펀드는 LG화학(20.50%) LG디스플레이(16.75%) LG전자(13.55%) LG유플러스(8.94%)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두루 담고 있다. LG화학과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의 최근 높은 주가 상승률은 LG그룹주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배경이 됐다.
LG그룹 주가 상승이 일부 종목에 집중됐다면 현대차그룹은 전 계열사에 걸쳐 고르게 상승세가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11개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주가 상승률은 6.8%로 집계됐다.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현대건설(12.1%)과 현대로템(22.5%) 등이 남북정상회담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그룹주 펀드 수익률을 견인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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