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조선株, 선가 상승에 모처럼 강세
입력 2018-08-20 17:31 
중국 조선사와의 경쟁 심화와 실적 하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조선주가 선가 상승을 계기로 일제히 반등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9% 급등한 2만8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은 9.22% 상승한 11만2500원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은 6990원으로 5.59%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미포조선은 3.12% 오른 9만2600원에 달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최근 조선업 업황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던 선가가 뒤늦게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현대중공업이 그동안 수익성에 부담을 주던 해양플랜트 모듈 제작공장(해양 2공장)을 매각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를 더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7일 삼성중공업이 유럽 탱커사로부터 18만㎥급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을 1억8660만달러에 수주했다"며 "이 같은 가격은 전주 대비 100만달러 급등한 수준으로 선박 발주량이 먼저 늘어난 가운데 선가가 후행해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체들은 수주 등 실적 성과 추세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주력 업종인 LNG선 수주 가격이 답보 상태에 머물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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