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규제에 대한 우려감을 씻은 LG유플러스가 주주 환원 확대를 예고하며 배당주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4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실적이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란 우려가 이어졌지만 2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상승을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다.
하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한 6조18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입자 유지로 매출 구조가 개선될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전망에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1만61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7일 1만5050원을 기록한 이후 7.3%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일주일 간 외국인은 LG유플러스 주식 55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통신 업종의 경쟁 상황과 규제 환경에서 가입자 수준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규제의 부정적 영향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통신요금 규제 역시 약정할인율 상향과 취약계층 요금 감면은 이미 실행됐고 보편요금제 역시 점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3월 서비스를 앞둔 5G 통신 역시 성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5G 주파수 경매가 과열 없이 마무리돼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5G 통신 설비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G 통신망 공유로 투자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설비투자가 시작되면 5G 통신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충분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배당성향을 상향조정하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지난달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올해는 신회계기준이든 구회계기준이든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주주 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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