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AG 톡톡] 내겐 값진 은메달…박상영 “부상 때문? 내 실력이 부족했다”
입력 2018-08-19 23:33 
활짝 웃는 박상영.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상철 기자] 박상영(23·울산광역시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두 차례나 쓰러졌다. 다리 근육 경련이었다. 그럼에도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자흐스탄)과 끝까지 명승부를 벌였다. 그의 투혼은 빛났다.
박상영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시상대에서 활짝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통증이 없었다면이라는 단서를 지웠다. 몸 상태가 아니라 실력이 부족해 졌다고 했다.
박상영은 경기 전부터 (다리 근육 경련)조짐이 있었으나 그것이 경기력에 지장을 준 것은 아니다. 상대가 나보다 기량이 좋았다. 그래서 경기가 어렵게 풀렸다”라고 전했다.
박상영에 앞서 대표팀 선배 김지연(익산시청)과 정진선(화성시청)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자연스레 박상영에게 거는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박상영은 심리적으로 지고 들어간 것 같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했다면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선배들이 좋은 결과를 냈는데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패한 선수가 어떻게 말해도 다 핑계 아닌가. 말이 조심스럽다. 다시 한 번 말하나 몸 상태가 안 좋아 진 것이 아니다. 몸 상태 때문에 졌다면, 그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실력 대 실력으로 졌다. 반성하고 더 발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의미 있는 은메달이다. 박상영의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메달이다.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은 단체전이었다.
박상영은 사실 내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 외 좋은 이력을 갖고 있지 않다. 이 은메달도 매우 값지다. 내가 얻지 못한 대회의 메달이니 조금은 발전한 것이 아닐까. 다음 아시안게임을 향해 열심히 나가야 할 명분이 생겼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