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산가족 방문단, 애달픈 사연 속 잠 못 이루는 밤
입력 2018-08-19 19:30  | 수정 2018-08-19 19:53
【 앵커멘트 】
이산가족 방문단 분들은 설레고 한편으론 긴장되는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을텐데요.
지금 어떤 일정을 하고 있고 또, 가족들은 어떤 애달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재헌 기자!


【 기자 】
네, 이산가족 분들이 모인 속초 한화리조트입니다.


【 질문 1 】
이산가족 분들, 어떤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까?

【 기자 】
현재 89명의 이산가족 분들은 저녁 식사시간을 막 끝냈습니다.

동반가족들과 함께 개별적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앞서 등록 직후에는 방북 교육을 받으면서 북측에 갔을 때 주의해야할 점, 돌발상황에 대비해야하는 방법 등을 들었습니다.

이후 객실별로 통일부 등 당국의 점검이 끝나면 오늘 일정은 끝나고 내일의 빡빡한 일정에 대비해 방문단은 이른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 질문 2 】
다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으시겠지만 특히 눈에 띄는 가족분들이 있다면요?

【 기자 】
먼저, 이번 방문단 중 유일한 어머니와 아들 만남의 주인공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92살 이금섬 할머니인데요, 남쪽으로 피난오는 배에 오를 때 자신은 운좋게 배에 탔지만 남편과 아들은 순서가 밀려 타지 못해 65년 동안 생이별을 해야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금섬 / 이산가족 방문단 (92살)
- "나를 탁 태우고는 (탑승 줄이) 끊어졌잖아. 더는 못 간다 하니까. 그때는 진짜 한심했지 혼자 나오니까. 엄마 없이 어떻게 자랐는지 아빠가 어떻게 키웠는지…."

분단의 세월이 길어지다 보니까 사망한 이산가족도 많고 하니까 부모가 자녀를 직접 만나는 상봉도 많이 줄어, 이번에도 89분 중에 7분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조금 뒤부터는 고령의 방문단의 건강을 점검하는 의료회진도 시작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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