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음식점 10곳 문 열 때 9곳 이상 폐업
입력 2018-08-18 19:40  | 수정 2018-08-18 20:07
【 앵커멘트 】
지난해 음식점 10곳이 창업할 때 9곳이 폐업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 위축에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업소용 중고 주방기기 판매점이 밀집한 서울 황학동 주방용품 거리.

아무도 찾지 않는 주방기기들이 우두커니 주인을 기다립니다.

서울 대표적 번화가인 강남 가로수길을 비롯해 홍대, 명동까지 곳곳에 공실이 눈에 띕니다.

폐업은 속출하는데 새로 들어올 사업자는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점을 하다 폐업 신고를 한 건수는 16만 6천751건.

같은 기간 새로 사업자 등록을 한 음식점의 92%에 달하는 수준으로,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9.2곳은 문을 닫은 셈입니다.

2011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폐업 신고 비율입니다.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 악재가 겹쳤습니다.

▶ 인터뷰 : 박현이 / 식당 운영
- "너무 힘들잖아요. 인건비가 너무 비싸니까. 매달 쪼들리는 거예요. 매달. 매달 힘들고 이게 풀리지가 않아요. 아무리 내가 노력을 해도."

▶ 인터뷰 : 박미자 / 식당 운영
- "경기가 너무나 안 좋으니까 요새는 장사가 안 되잖아요. 안 되는 상황에서 인건비가 오르다 보니까 더 힘들어요."

정부는 조만간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과 상가 임대차 보호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광원 VJ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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