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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아시안게임] 로숙영 잇단 맹활약…北 무임승차론 전멸
입력 2018-08-17 15:12  | 수정 2018-08-17 15:20
2018아시안게임 로숙영이 단일팀 소속으로 대만과의 여자농구 X조 2차전에 임했다가 반칙을 당하는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버스를 타러 왔다는데 알고 보니 운전사였다. 북한 여자농구 간판스타 로숙영이 단 2경기 만에 단일팀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바꿨다.
단일팀 로숙영은 17일 대만과의 2018아시안게임 여자농구 X조 2차전에 임하여 32점을 퍼부었으나 코리아는 연장 접전 끝에 85-87로 패했다.
로숙영은 개최국 인도네시아와의 2018아시안게임 여자농구 X조 1차전(108-40승) 22점에 이어 대만전에서도 코리아 최다득점자가 됐다.
아시안게임 디펜딩 챔피언 대한민국은 세계랭킹 15위에 올라있다. 국제농구연맹(FIBA) 64위 북한과의 단일팀 결성은 한국의 일방적인 손해가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으나 로숙영의 맹활약은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인도네시아보다 더 강한 대만을 맞아 오히려 전반적인 활약과 집중력이 좋아진 것도 인상적이다. 8개의 자유투는 모두 성공시켰고 실책은 하나에 불과했다.
2017 아시안컵 득점왕 로숙영은 이미 아시안게임 상대들로부터 단일팀 에이스 취급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8차례, 대만은 무려 10번의 반칙으로 로숙영을 육탄저지하려 했으나 허사였다.
이미 한국 팬들은 로숙영을 전미농구협회(NBA) 현역 최고 선수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견줄 정도다.
로숙영(182㎝)과 르브론 제임스(206㎝)는 좋은 신체조건과 다방면의 활약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인도네시아와의 2018아시안게임 여자농구 X조 1차전 22점 8리바운드 5도움 2블록슛 4가로채기에 이어 2차전 대만을 상대로는 32점 8리바운드 5도움 2블록슛 2가로채기를 기록했다.
2018아시안게임 로숙영 다득점은 단지 슛을 많이 던져서 얻은 것이 아니다. 2점 성공률은 62.1%(18/29)에 달하고 자유투 정확도 역시 81.8%(18/22)로 준수하다. 파괴력과 정교함을 겸비했다는 얘기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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