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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단일팀, 로숙영·김한별 활약했지만…대만에 패
입력 2018-08-17 14:22  | 수정 2018-08-24 15:05

남북 여자 농구 단일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대만과의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패했습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남북 여자 농구 단일팀은 오늘(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바스켓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조별리그 X조 2차전을 치렀습니다. 단일팀은 대만에 85대 87로 패했습니다.

단일팀은 지난 15일 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8대 40으로 승리, 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2승인 대만에 이어 조 2위입니다.

이날 단일팀은 남측의 임영희, 박혜진(이상 우리은행), 김한별, 북측의 로숙영, 장미경으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로숙영의 스틸에 이은 박혜진의 2점 슛으로 시원하게 포문을 열었으나, 경기 초반 대만 196㎝ 장신 센터 바오시러가 제공권을 장악하고 대만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경기는 접전 양상이 됐습니다.

로숙영과 김한별의 활약 속에 1쿼터를 23-21로 앞선 채 마쳤지만 2쿼터 들어 외곽 슛에 이어 골밑 슛까지 난조를 보이며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대만에 11점을 뒤졌습니다.


고비를 넘기려 나선 것은 북측 장미경이었습니다. 초반 주춤했던 장미경은 빠른 몸놀림으로 돌파해 2점 슛을 만들어낸 후 스틸에 이은 추가 득점까지 성공해 점수 차를 7점으로 좁혔습니다.

2쿼터 종료 직전 기다리던 박혜진의 3점 슛도 터지면서 40-43까지 스코어를 좁힌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3쿼터부터는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된 접전이었습니다.

단일팀은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2점을 뒤진 채 공격권을 가져왔고, 몸을 던진 몇 차례의 공격 리바운드 후 김한별의 2점 슛으로 28초를 남기고 71-7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연장전에 돌입한 후 단일팀은 대만에 연이어 득점을 허용해 2분을 남기고 5점을 뒤지게 됐습니다. 단일팀은 로숙영의 연속 득점으로 마지막까지 추격을 이어갔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1차전에서 22점을 올린 북측 로숙영이 이날도 32득점에 리바운드 8개 어시스트 5개로 맹활약했고, 김한별(삼성생명)도 26득점을 올렸습니다.

단일팀은 오는 20일 인도를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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