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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로숙영 분투에도…단일팀, 연장 접전 끝 대만에 석패
입력 2018-08-17 13:58  | 수정 2018-08-17 14:35
2018아시안게임 로숙영이 대만과의 여자농구 X조 2차전 도중 반칙을 당하는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코리아(Unified Korea)가 연장 혈투 끝에 대만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단일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콤플렉스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리그 X조 대만과의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5-87로 패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전적 1승1패가 됐다.
1쿼터 출발이 좋았다. 박혜진의 돌파로 먼저 점수를 올린 단일팀은 김한별과 로숙영이 골밑을 공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대만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다. 3점슛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따라 붙었다. 하지만 단일팀은 로숙영을 앞세워 1쿼터를 23-21로 앞섰다.
2쿼터 들어 단일팀은 대만에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대만은 외곽과 리바운드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단일팀은 야투 정확도가 떨어지고, 골밑 돌파는 막히며, 리바운드 장악력도 떨어지면서 2쿼터 4분여까지 무득점으로 꽉 막혔고, 10점 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이후 박혜진이 전반 종료 직전 첫 3점슛을 터트리며 40-43까지 점수를 좁혔다.
후반 들어서는 대만과 접전이 이어졌다. 대만은 날카로운 3점 슛으로 쉽사리 전세를 내주지 않았다. 단일팀은 장미경의 돌파로 흐름을 이어갔다. 마침내 3쿼터 4분 5초를 남기고 로숙영이 직접 돌파에 성공 51-50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분38초 로숙영이 4번째 파울을 범하며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높이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무너지진 않았다. 박혜진의 3점슛에 김한별이 골밑에서 버티면서 58-59, 1점 차까지 좁혔다.
그리고 4쿼터 시작과 함께 김한별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60-5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임영희의 자유투 2개로 3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물론 대만의 추격도 거셌다. 단일팀이 다시 야투 정확성이 떨어지면서 대만이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단일팀은 4쿼터 중반 로숙영을 다시 코트로 투입시켰다. 대만이 정확한 야투로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5-71까지 밀렸다.
단일팀은 다시 로숙영의 연이은 골밑슛으로 69-71로 추격을 시작했다. 종료 2분14초를 남기고는 대만의 턴오버로 다시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후 대만의 거센 공세를 막은 단일팀은 1분여를 남기고 슛이 실패했지만, 장미경의 스틸과 거센 공세로 28.7초를 남기고 71-71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26.5초를 남기고 장미경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내줬다. 대만이 다시 71-73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단일팀은 집중력을 높였다. 슛 실패에 따른 루즈볼 상황에서 김한별이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종료 6.2초를 남긴 시점이었고, 득점 인정 반칙으로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그러나 추가 자유투를 넣지 못해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대만은 3점슛을 앞세워 연장 초반 리드를 잡았다. 단일팀은 김한별과 로숙영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단일팀의 득점이 실패하고, 대만의 득점이 연달아 성공하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5점 차까지 벌어졌다.
단일팀은 로숙영이 연달아 골밑 돌파를 성공하며 1점차까지 쫓아갔지만, 좀처럼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9초를 남기고 대만의 자유투 1개가 실패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박혜진의 3점슛이 빗나가며 아쉽게 패했다. 로숙영은 양 팀 최다 32득점을 올렸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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