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폼페이오 방북 앞두고 다시 '고삐'…미국, 중·러 3곳 추가 제재
입력 2018-08-16 19:32  | 수정 2018-08-16 20:11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남북 경제협력 가속화 구상을 밝힌 직후, 미국 정부는 또 대북 제재의 칼을 빼들었습니다.
북한과 불법 거래에 나선 중국과 러시아 법인에 대한 조치인데, 우리 정부에도 너무 앞서가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재무부가 12일 만에 대북 제재 대상을 추가했습니다.

중국의 무역회사와 그 자회사, 러시아의 물류회사와 그 회사 대표 등 법인 3곳과 개인 1명입니다.

이들은 위조된 선적 문서로 북한의 주류와 담배 수출을 돕거나 불법적인 대북 운송을 도운 혐의입니다.

이번 추가 제재는 하필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를 통해 남북경협 구상을 밝힌 직후 이뤄졌습니다.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진 대북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우리 정부에 분명히 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앞두고 사전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 인터뷰 : 나워트 / 미 백악관 대변인
- "진전이 없었다는 뜻이 아니라, 오늘 당장 발표할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미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에 대해 미국 언론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문 대통령이 섣불리 행동하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검토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문 대통령의 과감한 제안이 미국의 대북 핵 포기 유인책보다 훨씬 더 공격적이라면서도 미국의 입장과 상충될 수 있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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