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 식용 논란' 말복에 24시간 개를 지키는 사람들
입력 2018-08-16 19:30  | 수정 2018-08-16 20:52
【 앵커멘트 】
주인에게 학대를 당해 긴급 격리조치돼 보호시설에서 지내는 개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개들을 노리고 보호시설에 접근하는 개장수들의 수법이 날로 교묘해져, 이들을 막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24시간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하남의 한 간이 동물보호시설,

정문을 통과하자 철창 안에 갇힌 개들이 보입니다.

다가가자 시선을 떨어뜨리고 피하거나 예민하게 짖는 등 적대심을 보입니다.

주인에게 학대를 받던 개 80여 마리에 대해 하남시 측이 긴급 격리조치를 내린 뒤, 한 동물보호단체가 이곳으로 데려온 겁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이곳에선 학대를 당했거나 주인에게 버려진 개들을 격리수용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6일 40여 마리의 개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보호시설 측은 개장수들이 개를 몰래 가져간 것으로 보고 봉사자들이 조를 짜 하루 24시간 개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승희 / 하남동물자유연대
- "계속 틈틈이 개장수들이 와서 염탐하고 갔고 봉사자인 척하고 와서…. 계속 상황을 주시하다가 저희한테 개장수인 게 들통이 나기도…."

- "누구세요?"
- "아니 나 여기 개 파는 사람 그 사람 직원이에요."
- "왜 오셨어요?"

개장수들이 접근하는 수법도 다양해지면서 봉사자들에게는 한시라도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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