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골적인 언론 때리기에 뿔난 미 전역 언론들 "트럼프 적대적 언론관 바꿔라"
입력 2018-08-16 19:30  | 수정 2018-08-16 21:02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에 '가짜뉴스'라며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죠.
결국, 참다못한 미국 전역의 언론사 3백50여 곳이 일제히 오늘자 사설을 통해 '언론은 적이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을 비판하는 주류 언론들에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놓고 가짜뉴스라고 폄하하거나,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일)
- "가짜 언론사들은 나쁜 건 어떤 것이든 만들어 낼 수 있어요. 가짜뉴스는 역겨워요."

심지어 기자에게 질문할 기회도 주지 않고 면박을 주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13일)
- "CNN은 가짜뉴스입니다. CNN의 질문은 받지 않겠어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언론에 대한 비난을 쏟아낸 글도 취임 이후 281건에 달합니다.

트럼프의 반 언론적 행태가 날로 심해지자, 결국 미국 전역의 언론들이 들고 일어섰습니다.


3백50여 곳이 넘는 신문사들이 일제히 16일 자 사설을 통해 트럼프를 비판하는 글을 실은 겁니다.

이번 사설 연대를 주도한 유력 일간지 보스턴글로브는 '언론인은 적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언론을 '국민의 적'으로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자유로운 언론에는 당신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의 반 언론 정책에 저항하는 움직임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 언론들의 반 트럼프 공동전선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반격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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