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경찰공제회의 전략 "주식비중 3분의 1로"
입력 2018-08-16 17:51  | 수정 2018-08-17 10:01
◆ 레이더M ◆
5월 이후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경찰공제회가 선제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조가 다른 연기금·공제회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보유 자산 가운데 주식에 투자한 비중을 483억원까지 줄였다. 전체 자산 대비 약 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2조3000억원 가운데 6%인 1378억여 원을 주식에 투자했으나 3분의 1 수준까지 비중을 줄였다.
경찰공제회는 내규상 주식 비중을 높이지 못한다. 10% 아래에서 조정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주식 비중을 높여 활황을 누린 주식시장의 덕을 봤다. 주식 부문에서만 수익률 13%를 기록해 전체 7.3%의 높은 투자수익률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선제적으로 주식 비중을 낮추며 주가 하락의 여파를 피해갔다.
반면 다른 공제회는 지난해 주식 비중을 그대로 유지하는 추세다. 당장 주식시장의 흔들림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나갈 흐름이라는 이유에서다. 교직원공제회는 전체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14.9%에서 6월 말 기준 14.6%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행정공제회와 군인공제회도 각각 지난해 말 기록한 주식 비중 24.6%와 12.2%에서 크게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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