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건강 스펀지] 오십견은 중년의 숙명? 적절한 치료로 악화 막아야
입력 2018-08-16 16:58  | 수정 2018-10-02 20:58


나이가 들면 신체 이곳 저곳이 삐그덕대기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어깨는 다른 관절과 달리 운동 범위가 넓어 모든 방향으로 약 360도 회전할 수 있는데, 많은 움직임이 가능한만큼 닳기도 쉽다.

중년층에서 발병하는 대표적인 어깨질환은 오십견, 석회성건염, 회전근개손상 등이 있다. 그중 오십견은 50세 전후로 잘 생겨 붙여진 이름인 만큼 중년층에서 가장 많은 발병 사례를 보이고 있다. 오십견은 어깨 주변 관절과 조직대사 및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관절의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혹은 동결견이다.

오십견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관절낭이 두꺼워져 주변 인대에 유착된 경우, 당뇨 혹은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디스크 혹은 골절 경험이 있는 경우, 바르지 않은 자세로 지내는 습관을 가진 경우 발병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가 아프고, 그 통증이 팔까지 이어지는 증상이 있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목 부위의 뻐근함이나 피로감 등은 오십견의 초기증상으로, 심할 경우 스스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내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통증이 오기도 한다. 또, 대다수의 오십견 환자가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야간통을 경험한다.


오십견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선 따뜻한 찜질을 한 뒤 관절을 움직여 운동 범위를 정상화하는 것이 좋다. 이때 오십견에 좋은 스트레칭법으로는 바닥에 누운 자세에서 아프지 않은 손으로 아픈 팔의 팔꿈치 윗부분을 받치고 머리 쪽으로 올리는 어깨관절 거상 운동이 있다. 천천히 조금씩이라도 더 많이 올려 팔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통증이 너무 심하다면 관절을 억지로 움직이려 하지 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오십견을 겪고 있는 상당수가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초기에 병원을 찾지 않거나 관절이 경직된 상태라 수술이 필요할 것이란 부담감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

그러나 오십견을 방치한다면 만성 통증 및 운동장애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할 필요가 있다.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유착박리주사치료, 프롤로 인대강화주사 등 비수술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관절 초음파 영상을 통해 굳어진 관절막 및 주위 염증을 확인한 뒤 치료할 수 있어 보다 정확도가 높다. 유착박리주사치료와 프롤로 인대강화주사 치료가 이에 해당하는데, 두 방안 모두 초음파 영상을 통해 병변 부위를 확인하고 주사한다. 이때 유착박리주사는 염증 제거 약물을, 프롤로 인대강화주사의 경우 인체에 무해한 삼투압이 높은 주사액을 이용한다.

전문의에 따르면 오십견과 다른 어깨질환을 감별하기 위해선 관절초음파를 통해 운동 범위의 감소 소견이 보이는지 확인하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며 오십견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개개인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를 위한 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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