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채권추심회사인 고려신용정보가 창사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진다.
고려신용정보는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5.1%, 41.6% 신장한 27억7000만원, 20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정부의 장기소액연체자 채무 탕감 정책과 대출채권 및 매각채권 가이드라인 개정 등과 같은 영업규제 강화가 업계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음에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72억1000만원(16.9%) 증가한 498억1000만원를 나타냈다.
이는 역대 최대 성과로 상거래 및 민사채권에 대한 채권관리를 전담하고 있는 고객자산본부의 약진이 한몫했다.
고려신용정보 전사 매출액의 약 50%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고객자산본부는 지난해 개설한 서울, 대전, 광주, 경북 지역의 점포가 실적 안정화 궤도에 진입, 매출 향상을 이끌었다.
또한 고려신용정보 전체 매출액의 35%를 올리는 금융자산본부의 업무영역 확장과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 그동안 장기채권 위주의 영업에서 탈피해 단기채권의 영업까지 확장한 결과 일부 은행을 비롯한 카드사의 오토콜시스템(ACS) 센터 업무 등을 따냈다.
ACS 센터는 이미 연체가 발생한 채권뿐만 아니라 그 전 단계에서 연체를 방지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채권추심회사의 역할이 이미 연체된 채권을 위탁 추심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연체를 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까지 확대된 것이다.
'새로운 시작, 꿈이 있는 고려신용정보'란 슬로건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윤태훈 대표이사는 "올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며 "사상 첫 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위해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이사는 지난 3월 고려신용정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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