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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아시안게임] 박항서 감독, 베트남 축구 신·구 조화 지휘
입력 2018-08-15 09:02  | 수정 2018-08-20 14:52
2018아시안게임 박항서 감독 휘하 베트남축구대표팀이 D조 1차전에서 파키스탄을 3-0으로 이겼다. 응우옌꽝하이가 집중견제를 받으며 슛하는 모습.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8아시안게임 박항서 베트남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지에서 호평받는 것은 현재의 유망주뿐 아니라 한때 신성으로 주목받았던 선수들의 잠재력도 고르게 표출시키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의 위바와 묵티 경기장에서는 14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1차전 베트남-파키스탄이 열렸다. 베트남은 파키스탄을 3-0으로 꺾고 대회 3연속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박항서 감독 휘하 2018아시안게임 베트남 남자축구대표팀의 베트남전 승리는 응우옌꽝하이와 응우옌반꾸이엣, 하노이FC 듀오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 고무적이다.
측면/공격형 미드필더 응우옌꽝하이는 2017시즌 베트남 1부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23세 이하 국가대항전인 아시안게임에서는 당연히 주력 자원으로 여겨진다.
2018아시안게임 베트남 남자축구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 준우승의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응우옌꽝하이는 2016 AFC U-19 챔피언십 준결승 및 2018 AFC U-23 선수권 2위로 대표되는 베트남 축구 황금기를 함께하여 성장했다.
2017 베트남축구협회 올해의 선수 3위에 오를 정도로 응우옌꽝하이는 이미 유망주 수준이 아니라 자국에서 제일 실력 있는 플레이어 중 하나다.

응우옌꽝하이의 단점은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경험이 없는 등 아직 클럽 축구 선수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련 시간이 제한적인 국가대표팀이라는 한계가 있긴 하나 박항서 감독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2018아시안게임 베트남 남자축구선수단의 현재, 즉 23세 이하 선수들을 대표하는 것이 응우옌꽝하이라면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 발탁되어 주장으로 선임된 응우옌반꾸이엣은 과거를 상징한다.
응우옌반꾸이엣은 2010·2011년 베트남축구협회 선정 영플레이어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2014·2015 베트남 1부리그 MVP 투표 2위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노이FC에서도 주장을 역임 중인 응우옌반꾸이엣은 왼쪽 미드필더와 처진 공격수를 오간다. 클럽에서도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응우옌꽝하이와의 신구조화가 기대된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세계랭킹은 일본이 61위로 가장 높다. 102위 베트남-161위 네팔-201위 파키스탄이 뒤를 잇는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이 예상처럼 E조 1위를 한다면 D조 2위와 16강에서 대결한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성적이 세계랭킹 순서와 같다고 가정하면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토너먼트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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