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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지만은 안돼’ 위기에서 발휘된 kt의 투·타 집중력
입력 2018-08-14 21:45 
kt가 강백호(사진) 등 선수들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꼴찌추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꼴찌만은 안돼라고 외치는 듯 했다. kt 위즈가 집중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위기를 모면했다.
kt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서 10-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금민철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가운데 강백호와 유한준을 비롯한 타선도 초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날 경기는 9위 kt와 10위 NC간의 피할 수 없는 승부로 불렸다. 최근 줄곧 9-10위를 형성 중인 양 팀은 지난주 맞대결에 이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치게 됐는데 이들의 승차는 고작 한 경기차. 매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기에 맞대결의 임팩트는 훨씬 클 수밖에 없었다.
kt로서는 다급한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를 패했다면 올 시즌 첫 10위, 즉 꼴찌가 됐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kt로서 그나마 꼴찌를 경험하지 않고 있는 것은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됐는데 성적은 갈수록 하락했고 끝내 NC의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지난주 맞대결 위기는 넘겼으나 나머지 경기들서 성과가 좋지 않으며 간격을 벌리지 못한 kt로서는 이날 다시 만난 NC가 부담스러웠을 터. 이와 같은 마음이 집중력으로 이어졌을까. kt는 이날 1회말 강백호가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쾌조의 시작을 알리더니 이어 이진영의 안타, 로하스의 볼넷으로 찬스가 계속됐고 4번 타자 유한준이 주자를 쓸어 담는 스리런 아치를 날리며 초반 승기를 가져왔다.
kt는 3회말에도 선두타자 이진영으로 시작된 연속안타가 터지며 추가점을 얻었다. 비록 찬스에 비해 득점은 적었으나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내며 NC의 의욕을 꺾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반인 7회에는 박경수가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날렸다.
마운드에서는 금민철이 집중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1회부터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한 금민철은 2회는 선두타자 모창민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내 박석민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어 자신의 실수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역시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를 돌려세웠다. 금민철은 3회부터 6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NC 타선을 꽁꽁 묶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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