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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승 찍은 후랭코프, 굳건히 지킨 ‘다승 1위’
입력 2018-08-14 21:36 
1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두산 후랭코프가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시즌 16승(3패)째를 거두며, 다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후랭코프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8 KBO리그 팀간 1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경기 전까지 후랭코프는 23경기에 나서 15승 3패 평균 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SK 상대로는 이번 시즌 1경기에 나와 6이닝 3피안타(1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올리지 못했다. 더구나 최근 좋지 않았던 후랭코프다. 이 경기 전 최근 5경기에서 21⅓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7.17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SK 상대로는 다시 압도적인 후랭코프로 돌아왔다. 1회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시작했다. 그러나 2회초 먼저 실점하고 말았다. 선두 타자 한동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후랭코프는 최항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 2루로 향하는 한동민을 아웃시켰고, 1루에서 최항이 살았다. 후속타자 정의윤 타석에서 폭투와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2루 위기를 자초한 후랭코프는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최항이 그 사이 3루로 가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나주환 타석에서 다시 폭투가 나와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3회와 4회 후랭코프는 나란히 1사 이후 노수광과 최항에게 각각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모두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 오재일의 동점 솔로홈런, 4회말 팀 타선이 3점을 뽑아 4-1 리드를 안고 오른 5회초에는 선두 타자 나주환과 이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노수광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1사 2,3루, 위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김강민과 제이미 로맥을 각각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후랭코프는 6회도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항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처리했고, 정의윤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6-1로 앞선 7회초 시작과 동시에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벤치로 물러났다. 박치국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8회 1사 이후 로맥에 투런홈런을 맞아, 6-3으로 쫓기게 됐다. 그러자 두산은 김승회로 다시 투수를 교체해, 추가실점 없이 8회를 막았고, 9회에는 마무리 함덕주가 경기를 메조졌다. 후랭코프는 이날 승리를 거둬, 다승 부문에서 경쟁 중인 팀 동료 조쉬 린드블럼(14승)과 2승 차로 벌리며 다승 선두를 질주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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