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SK의 에이스…믿었던 켈리도 5.2이닝 6실점 패전위기
입력 2018-08-14 20:53 
1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6회말에서 SK 켈리가 강판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의 에이스 메릴 켈리도 무너졌다.
켈리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KBO리그 팀간 1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포함) 4볼넷 1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근 선발 투수들이 붕괴되면서 연패에 빠진 상황이었기에 켈리의 호투가 중요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도 경기 전 선발투수가 경기 흐름에서 중요하다”며 켈리의 호투를 기대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잡은 켈리는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원을 2루수 땅볼, 김재환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초 타선이 선취점을 뽑아줘 1-0 리드를 잡은 2회에는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오재일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재호와 스캇 반슬라이크는 뜬공 처리했다. 이어 3회 조수행 3루수 땅볼 후 최주환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허경민과 오재원을 각각 좌익수 뜬공, 3루수 땅볼로 막았다.
그러나 결국 4회에 무너지고 말았다. 실책이 뼈아팠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켈리는 양의지와 오재일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재호의 유격수 방면 땅볼이 나와 병살도 노려볼만했지만, 2루수 최항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 때 양의지가 홈으로 들어와 1-2로 역전됐다.
찜찜한 실책 이후 켈리는 흔들렸다. 반슬라이크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조수행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를 만들었고, 최주환과 허경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추가 2실점했다. 켈리는 오재원을 2루수 땅볼로 잡고서야 길었던 4회를 끝낼 수 있었다.
5회 김재환 2루수 뜬공, 양의지 삼진 후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번에는 김재호의 어려운 타구를 최항이 잘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6회 선두타자 반슬라이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조수행 희생번트, 허경민 안타로 한 점을 내준 켈리는 결국 다음투수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김태훈이 추가 실점하면서 켈리의 실점은 6점,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