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뿌리인 '신흥무관학교'가 뮤지컬로 제작됩니다. 현재 군 복무중인 배우 지창욱과 강하늘, 인피니트 멤버 성규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육군은 오늘(14일) 오후 용산 육군회관에서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 발표회를 열고, 다음 달 9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신흥무관학교는 항일독립운동을 위해 1910년대 서간도 지역에 설립된 독립군 양성 학교로, 신흥무관학교 졸업생들은 1920년 6월 봉오동전투, 같은 해 10월 청산리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신흥무관학교가 우리 군의 뿌리라는 인식에 따라 이번 뮤지컬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18일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신흥무관학교 설립 107주년 기념식이 육사 생도 1천100여 명이 분열의식을 하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개최됐습니다.
작년 8월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광복군과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군의 전통도 우리 육군사관학교 교과과정에 포함하고 광복군을 우리 군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초 2011년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가 신흥무관학교 설립 100주년 행사를 육사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으나, 문 대통령의 발언 이후 신흥무관학교를 대하는 군 당국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신흥무관학교' 뮤지컬에는 배우 지창욱과 강하늘, 인피니트 멤버 성규 등 현재 군 복무중인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배우 지창욱은 신흥무관학교의 뛰어난 학생인 동규 역을, 배우 강하늘은 신흥무관학교에서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 역을 맡았고, 성규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장군 지청천 역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신흥무관학교'는 항일독립운동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항일 무장 투쟁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립니다.
1907년부터 1920년까지 경술국치 전후 역사적 흐름과 함께 다양한 사람들의 항일 무장 투쟁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무관학교를 설립한 선각자들부터 조선, 일본, 만주 등 각지에서 찾아온 무관들, 무관학교가 배출한 수많은 투사까지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다채로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깊이 조명합니다.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다음 달 9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연하며, 육군 본부가 주최하고 공연제작사 쇼노트와 국립박물관 문화재단이 주관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