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산 빌라 합숙여성, 3개월간 상습 폭행당해…공범 5명, 시신에 황산 붓기도
입력 2018-08-14 16:48  | 수정 2018-08-21 17:05
공범 5명 폭행 탄로 우려 암매장뒤 시신에 황산 부어


전북 군산에서 합숙하던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한 일당이 피해 여성 사망 전 3개월간 상습 폭행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상습 폭행 사실이 탄로날까 두려워 암매장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14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구속된 23살 A 씨 등 5명과 숨진 23살 B 씨는 지난 3월부터 군산시 소룡동 빌라에서 함께 지냈습니다.

당초 26살 C 씨 부부는 지난 2월 "빌라에서 같이 살 동거인을 구한다"며 SNS에 광고를 냈고 이들 6명이 모이게 됐습니다.

6명 중 남성은 3명, 여성은 3명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물품 사기 행각을 벌이기 위해 합숙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합숙 초기부터 A씨 등 5명은 B 씨가 '지능이 떨어진다'며 무시하고 폭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생활비 대신 설거지 등 살림을 맡기로 한 B 씨가 제 역할을 못 한다는 이유로 마구 때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폭행은 3월부터 B 씨가 숨진 5월 12일까지 3개월 동안 지속해서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5명을 추궁해 이러한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행을 견디다 못한 B 씨가 숨지자 처리 방법을 놓고 서로 갈등을 보이던 이들은 결국 B 씨의 외부 상처로 범행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해 암매장을 선택했습니다.

이들은 합심해 B 씨의 시신을 빌라에서 20㎞ 떨어진 군산시 나포면으로 옮긴 뒤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지난달 폭우로 암매장한 야산의 토사가 유실되자 시신을 파낸 뒤 또다시 20㎞ 거리의 옥산면 야산에 옮겨 묻는 등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때 시신을 김장용 비닐로 감싸고 여행용 가방에 넣어 유기하는가 하면 시신이 쉽게 부패하지 않자 황산을 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B 씨를 지속해서 폭행한 사실이 알려질까 봐 시신을 두 차례나 암매장하는 등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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