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유선조직 제거수술 필요한 남자여유증, 7년새 60% 늘어
입력 2018-08-14 15:02  | 수정 2018-10-02 17:17


노출의 계절인 여름철 남성들이 외모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얇아진 옷차림 때문에 신체적인 콤플렉스가 고스란히 노출되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남성의 가슴이 여성 가슴처럼 보이는 여성형유방증(여유증)이다.

남자여유증은 여성의 가슴에 존재하는 유선 조직이 남성에게도 나타나는 증상이다.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유선 조직이 봉긋하게 돌출된 것이 특징. 따라서 얇은 옷을 입을 때 유난히 가슴이 튀어 나오게 된다. 이로 인해 바깥 외출을 꺼리는 남성들의 사례가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외래와 입원을 합친 환자수가 2010년 10,570명에서 2017년 16,911명으로 60%이상 늘었다.

유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 불균형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안정제나 이뇨제, 결핵 치료제 등의 약물 복용 영향과 더불어 기타 고환 질환에 따른 혈중 여성호르몬 증가 역시 여유증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남성들은 여유증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지방이라고 생각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유증 자체를 창피하고 부끄럽게 여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유증을 앓고 있는 일부 남성들은 튀어 나온 가슴을 가리기 위해 두꺼운 옷을 입거나 붕대로 감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부끄러워 다른 사람들에게 여유증 사실 자체를 알리길 꺼려하기 때문. 따라서 병원 치료는 고사하고 자체적인 노력으로 해결하려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자가 노력으로는 근본적인 여유증 치료가 불가능하다. 두꺼운 옷을 입는 것 역시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 하는 경우도 많다. 여유증을 치료가 필요한 증상으로 인식하지 못 하고 단순히 살이 쪄서 나타난 증상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실제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증만 그대로 남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성형유방증 치료는 발달한 유선 조직 자체를 제거해야 한다. 따라서 외과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 및 상담을 받고 전문 치료 과정을 밟아가야 한다. 여유증은 유선 조직이 대부분인 유선조직형 여유증과 유선 조직은 적고 지방이 많은 가성 여유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때 유방 초음파를 이용해 증상을 명확히 구분한다. 검사 결과 유선조직 층이 확인되면 여유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여유증수술은 유선 조직 및 주변 지방층을 함께 제거하는 수술 과정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특히 유선 조직을 확실히 제거하면서 가슴 모양을 고르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여유증 치료 후 재발 방지, 미세 절개에 따른 흉터 최소화 등을 위해서는 담당 의사의 풍부한 임상경험 및 높은 숙련도가 필수다. 왜냐하면 수술 후 출혈, 모양의 비대칭, 피부괴사, 유선조직의 남겨짐, 유두괴사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신마취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마취과 전문의등의 필수인력이 갖춰진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여유증수술은 대부분의 경우에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부담이 적고 외모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안전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고 흉터도 최소화할 수 있어 스케쥴 바쁜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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