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광약품, 에이치엘비에 리보세라닙 권리 양도하고 400억원 받기로
입력 2018-08-14 14:53 

부광약품은 회사가 보유 중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에 대한 권리 일체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넘기고 400억원을 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중국 이외의 모든 지역에서의 리보세라닙에 대한 개발·판매 권리는 모두 에이치엘비바이오그룹이 갖게 됐다. 지난 2009년부터 리보세라닙에 투자하면서 임상 경험을 쌓은 부광약품은 투자 수익을 조기에 현금화하고 이를 또 다른 신약 파이프라인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전체 계약금액 400억원 중 100억원은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임상 결과와 상관 없이 몇 년에 걸쳐 분할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광약품 측은 400억원의 수익은 제약업계의 영업이익률이 5~10%인 점을 감안할 때 약 4000억~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려야 하는 금액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 2009년 미국 신약개발 회사인 LSKB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리보세라닙(당시 아파티닙)의 전임상과 글로벌 임상 1·2상을 공동으로 진행해오는 과정에서 보여준 신약후보물질 발굴과 글로벌 임상 진행 등 일체의 신약 개발 능력이 실제 수익으로 돌아온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확보한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의 성공과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전략을 충실히 추구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회사는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그 동안 수행해오던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더해 의약품의 등록 및 생산과 판매까지 에이치엘비바이오그룹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막바지에 접어든 위암 적응증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적시에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진행 중인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연구 2건에 박차를 가하고 대장암, 간암 등 기타 고형암으로의 적응증 추가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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