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염 속 더욱 생생한 컬러로 인기 끄는 상품은
입력 2018-08-14 13:14 
다이소의 '바이올렛 시리즈'와 '유니코니 시리즈'

최근 유통업계가 무더위 속 더욱더 화려한 컬러로 무장한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시원한 컬러감으로 더위를 날리게 하는 한편, 소장가치는 높여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생활용품숍 다이소는 컬러를 강조한 디자인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코니 시리즈와 바이올렛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유니코니 시리즈는 상상 속 동물인 '유니콘'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빛의 각도에 따라 반짝이는 홀로그램 디자인을 적용해 시원한 느낌을 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이소 측은 "홀로그램 컬러는 최근 뷰티용품이나 디자인 소품 등에서 활발하게 활용되는 색상"이라며 "바이올렛이나 핑크 색상도 몽환적이면서 신비한 느낌으로 여름철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유니코니 시리즈는 출시 후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구매 리뷰와 인증샷을 올리며 관련 콘텐츠를 확산시켰다. 이에 힘입어 홀로그램 필통은 출시되자마자 기존 제품보다 2배 매출을 올렸다.

바이올렛 시리즈도 트렌드 컬러를 전면에 내세운 디자인 시리즈로, 상품 출시 일주일만에 1차 입고 상품이 완판됐을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 반응이 뜨겁다.
다이소 측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바이올렛 색상을 모티브로 한데다 마우스, 키보드와 같은 디지털 상품의 인기가 매우 높다"며 "SNS상에서는 '이번 여름 다이소에서 꼭 사야하는 아이템'으로 회자되고도 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서도 무더위가 길어질수록 톡톡 튀는 컬러를 내세워 청량감을 추구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이수록 화려한 색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며 "올 여름에는 유독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빨강, 파랑, 노랑색 등 더욱 튀는 색깔의 옷을 찾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특정 컬러를 내세운 한정판 상품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최근 레트로 감성을 살린 '아디컬러' 컬렉션을 선보였다. 블루버드, 페어웨이 그린, 스칼렛 레드, 썬 옐로우 등 4가지 아디컬러를 재해석한 것으로, 색상이 화려한 게 특징이다. 리복은 화이트 바탕에 블루나 그린 컬러 등 생생한 컬러를 보색과 매치한 '아즈트렉 OG'를 출시해 시원한 느낌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전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기존 가전제품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컬러를 이용해 소장가치를 더욱 높이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전업체 스메그는 파스텔톤의 반자동 커피머신이나 토스터, 인덕션, 냉장고 등을 잇따라 선보여 흥행에 성공했다. 스메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거둔 소형 가전 매출은 전년대비 50% 증가하며 파이를 키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트렌드 컬러를 반영한 디자인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트렌드 컬러를 활용한 제품은 단순 소비로 끝나는게 아니라 구매 후 SNS 인증과 경험을 공유하며 상품의 파급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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